성경상식
하나님께서는 75세인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(창12:2).
그 후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도 아들을 얻지 못하자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말합니다.
“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나이까 나는 무자하오니
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엘리에셀이니이다”(창15:2).
아들을 더는 기다릴 수 없었던 아브라함이 아들처럼 기르던 다메섹 출신 엘리에셀을 양자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.
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이 왜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이런 행동을 했을까요?
아브라함의 행동은 최근 메소포타미아 북동쪽에 있는 누지(Nuzi)라는 곳에서 출토된 토판들을 살펴보면
다소나마 이해할 수 있습니다.
주전 15세기 것으로 밝혀진 토판들을 보면 자식 없는 부부가 종을 양자로 입적하면 종은 재산의 상속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.
양자가 된 종은 양부모가 사는 동안 그들을 부양하고 죽은 뒤에는 명예로운 장례를 치러 주어야 했습니다.
그러나 주인의 아들이 태어나면 누지의 관습상 상속권을 즉시 잃었습니다.
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겠다는 말은 아브라함 자신이 노쇠해 자식을 생산할 수 없다는 불신앙적인 행동이라기보다
당시의 문화적 관습에 의한 표현으로 이해해야 합니다.
이삭이 출생한 이후 엘리에셀이 상속권을 잃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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